김준영1
뮤지컬 배우 김준영. 출처|개인 SNS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신예 뮤지컬 스타 김준영(30)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 출연 중 클럽을 방문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준영의 팬클럽도 “배우를 옹호할 생각 없다”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김준영은 지난 6~7일 클럽을 방문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김준영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어 “관객 여러분과 직접 마주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저의 위치를 한 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을 저지르게 됐다. 관객분들께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힘겨운 방역 절차,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공연 관람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해주시며 극장을 찾아주시는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연무대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배우, 스태프, 선후배님들과 직접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그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며 “관객 여러분과 공연의 모든 관계자, 동료 배우님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무대를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준영의 소속사 HJ컬쳐도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주간 자가 격리 후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위생 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6월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 ‘루드윅’에서 김준영은 청년 루드윅 역으로 양지원, 박준휘, 조환지 등과 멀티캐스팅돼 출연 중이다.

‘루드윅’ 제작사 과수원 뮤지컬 컴퍼니는 앞서 8일 “앞으로 2주간의 스케줄을 최대한 신속히 정리해 공연 관람에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하겠다”며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 해, 뮤지컬 ‘더픽션’, ‘정글라이프’, ‘세종, 1446’,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기를 모아왔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