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구선수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등판이 연기될 전망이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최근까지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리그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8일(한국시간)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세인트루이스는 선수 9명, 관계자 7명 등 총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장 8일부터 10일까지 치를 예정이었던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이 연기된 데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인 피츠버그와 3연전까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전 이후 전혀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와 3연전이 모두 연기되면서 총 10경기가 연기됐다. 여기에 피츠버그와 3연전마저 무산된다면 세인트루이스가 치르지 못한 경기는 13경기로 늘어난다.

미국 현지에서도 피츠버그전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선수들에게 최소 3일에서 5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선수들에겐 개인 훈련을 하도록 지시했다. 피츠버그전 취소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취재진에게 “현시점에서 우리 구단의 미래가 짐작이 되지 않는다”면서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피츠버그와 3연전이 취소되면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배정된 60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된 경기가 많아 일정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올시즌 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11일부터 다시 경기를 한다고 해도 49일 동안 5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선발진 붕괴로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광현의 등판 일정도 영향을 받게 된다. 당초 김광현은 1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경기가 취소되면 등판 일정도 연기될 수 밖에 없다. 혼돈에 빠진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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