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FC서울이 강원FC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을 2-0으로 이겼다. 지난 라운드 성남FC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16을 기록하며 부산 아이파크(15점)를 따돌리고 11위에서 7위에 올랐다. 강원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강원이 쥐었다. 강원은 지난 상주 상무전에서 뇌진탕 부상을 입은 한국영이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22세 이하 선수도 출전시키지 않으며 교체 카드를 2명만 활용했다. 그래도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활용해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지현과 조재완 등이 여러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 위로 빗나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서울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면서도 조영욱과 정한민, 한승규 등이 템포 빠른 역습을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허리에서 공을 오래 끌지 않고 한 번 공을 잡으면 빠르게 전진해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서울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윤주태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잡은 정한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안으로 툭툭 치고 들어간 정한민은 골대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한민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한 골 뒤진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지훈을 빼고 이영재를 투입하며 허리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서울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발 빠른 김진야를 투입하며 속도를 강화한 서울이 기회를 살리며 차이를 벌렸다. 후반 15분 김진야가 오른쪽에서 빠르게 수비를 허물며 돌파했고, 한승규에게 패스를 내줬다. 한승규는 중앙에서 공을 잡은 후 골 포스틑를 때리는 정확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포스트 안 쪽 맞고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승규는 서울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2골이나 뒤진 강원은 고무열 대신 김승대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강원은 볼을 점유하면서도 상대 위험 지역에서는 섬세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7분 정한민을 빼고 수비수 차오연을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심광훈과의 경합에서 공을 빼앗은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판명돼 골이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리드를 잘 지킨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지난 5월22일 이후 오랜만에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최용수 전 감독이 물러난 후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승점 16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강원은 불안한 6위에 머물고 있다. 주말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B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