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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 출처 | 발렌시아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발렌시아가 이강인(19)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마르케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과의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이 매체는 “2022년이면 계약이 종료되는 이강인과 대화를 시작했다. 잔류를 향한 첫 번째 스텝을 내딛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를 떠날 계획이었다. 2018년 1군에 진입했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까닭이었다. 지난해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에서는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지난 여름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려 했던 이강인은 감독까지 바꿔가며 성의를 보인 발렌시아 수뇌부의 뜻에 따라 잔류를 선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성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일찌감치 새 행선지를 찾았고, 스페인 하위권과 프랑스 리그앙 복수의 팀에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유스 시스템을 통해 배출한 페란 토레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상황에서 또 다른 재능 이강인을 쉽게 보낼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평소 이강인을 크게 아꼈던 인물로 여전히 이적시킬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2001년생으로 아직 어린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데스마르케도 “이강인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이지만 보여준 게 별로 없다”라면서도 “바야돌리드전에서 넣은 골은 발렌시아에 터닝포인트가 됐다”라며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후반기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재계약 수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준비하면서 이강인에 맞는 포지션, 출전 시간 등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도 구단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이강인을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앞서 발렌시아를 다음 시즌 착용할 새 유니폼 모델로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비중 있는 선수로 분류한 상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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