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IA 박찬호, 홈까지는 무리였나...
2019년 7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맞대결.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양팀 모두에 있어 포스트시즌을 향한 첫 번째 시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보름 동안 진행되는 8번의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면 4위 사수는 물론 더 높은 자리도 넘볼 수 있다. LG와 KIA의 4위 경쟁이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점을 찍는다.

8월 내내 붙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와 KIA는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주중 3연전, 11일부터 13일까지는 잠실 주중 3연전, 그리고 18일과 19일 잠실 주중 2연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쿄 올림픽이 취소됐고 KBO리그 또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특정팀끼리 매주 만나는 이례적인 매치업이 성사됐다. 게다가 지난 3일까지 LG와 KIA는 한 경기 차이로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4·5위 자리가 요동칠 확률이 높다.

[포토] LG 류중일 감독, 원정 응원 속... 싹쓸이 하이파이브!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지난달 30일 문학 SK전에서 9-1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로 자축하고 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물론 첫 승부가 중요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광주행을 앞두고 “당연히 KIA와 승부에서 이겨야 한다. 현재 KIA와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8월 KIA를 비롯해 키움, NC 등과 승부가 중요하다. 견뎌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타일러 윌슨~이민호~임찬규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선발투수 뒤 4·5선발이 나서지만 올시즌 LG 4·5선발은 원투펀치나 마찬가지다. 풀타임 선발투수 4년차 임찬규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보며 신인 이민호는 LG 선발진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KIA 또한 이민우~양현종~애런 브룩스로 3연전 로테이션을 짤 것으로 보인다. 3연전 마지막날 특급 에이스 카드를 펼치며 위닝시리즈를 바라본다. 브룩스는 올시즌 15경기 96.2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투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 국가대표 타자는 “올해 외국인투수 중 드류 루친스키, 브룩스, 스트레일리의 구위와 무브먼트가 가장 까다롭다. 셋 다 정말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LG와 KIA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는 LG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는데 이번 3연전 분위기는 사뭇 다를 가능성이 높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4일부터 관중석을 개방하는 만큼 사실상 개막전과 같은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양팀은 지난해에도 같은 곳에서 개막전에 임한 바 있다.

[포토]선수들의 타격 훈련 지켜보는 윌리엄스 감독
KIA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달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편 류 감독과 맷 윌리엄스 감독의 경기 전 선물 교환도 관심을 끈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대팀 감독들에게 와인을 전달하고 국내 감독들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저마다 다른 답례품을 건네고 있다. 야구계 호인으로 정평이 난 류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의 선물교환 사진도 이번 3연전을 시작하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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