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양준혁의 예비신부 박현선이 등장했다. 출처|JTBC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양신’ 양준혁이 반세기만에 만난 ‘19살 연하’ 예비신부 박현선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양준혁의 피앙세가 등장했다.

이날 양준혁의 예비신부는 상큼한 목소리로 이소라의 ‘청혼’을 부르며 등장했다. 재즈가수 답게 뛰어난 노래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박하선을 닮은 박현선을 처음 본 뭉찬 멤버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본인들이 더욱 설렘을 느껴 웃음을 자아냈다.

양준혁은 “저와 결혼할 색시입니다”라며 예비신부를 소개했고, 양준혁의 예비신부는 “안녕하세요. 전 야구선수 현 축구선수 양준혁씨의 피앙세 박현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양준혁1

양준혁2

양준혁3

이어 박현선은 “‘뭉쳐야 찬다’는 최애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프러포즈를) 하는 게 너무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프로포즈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미 결혼 날짜도 잡았다고.

양준혁은 “양가 결혼 승낙을 받았고, 날짜를 잡았다”며 “오늘 결혼 날짜 첫 발표다. 오는 12월5일에 서울 구로구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라고 알렸다.

제작진은 ‘뭉쳐야 찬다’ 녹화날이라 말했지만, 감독 안정환은 “연습 없습니다”라고 말해 ‘뭉찬’ 팀원들은 환호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양준혁은 “예비신부가 원래는 제 팬이다. 원정경기를 갔었는데 까무잡잡한 소녀가 나한테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인 해달라고 하는데 매직이 없었다. 없어서 제가 사인을 못해줬다.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라고 회상했다.

박현선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 양준혁의 방명록에 ‘너무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어요’라고 남겼었다”며 “그런데 선수님께서 기억을 해주신 거다. 그때부터 인연이 닿아가지고 랜선으로 관계를 이어오다가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쪽지를 주고받다가 은퇴식에 초대했다. 당연히 관심이 있으니까 초대를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이어 양준혁은 “사귄지는 1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박현선씨는 “‘뭉쳐야 찬다’ 시작하고 나서 사귀었다”라고 털어놨다.

박현선씨는 “아버지께서 ‘양 선수가 흠 잡을 곳 없지만 나이가 좀 걸리네’라고 하시더라”며 “오빠가 정말 성실하다. 부모님께서 운동을 18년 했다는 걸 높이 사셨고, 제가 오빠를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이 많이 쪘다. 엄마 아빠가 그걸 보고 안심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양준혁4

양준혁5

양준혁7

양준혁10

양준혁12

양준혁14

양준혁13

양준혁은 “저는 대구 집에 가서 딱 보여드렸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승낙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둘은 서로의 애칭도 공개했다. 박현선은 애교 넘치는 사투리 억양으로 “오빠야~”라고 불렀고, 양준혁은 “아이구 우리 애기”라고 불러 모두를 설레게 했다.

박현선씨는 “예전에 제가 20대일 때 들이대실 때 너무 크고 무섭더라. 악몽까지 꿀 정도였다”라며 “제가 이렇게 변한 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 너무 곰돌이 같고 귀엽고. 잘생겼어요”라며 양준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에게 프러포즈를 못했다며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한 양준혁은 뭉찬 멤버들과 준비한 프로포즈를 선보인 후 무릎을 꿇고 반지를 선물했다.

박현선은 “짜고 치는 고스톱도 감동스럽다. 너무 감사하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양준혁은 아무 말없이 무작정 반지를 끼운 것을 반성하며 “평생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결혼해줄래?”라고 다시 프러포즈를 했고, 박현선씨는 “내가 데려가줄게”라고 화답했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