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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불타는 청춘’ 출처|S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24년전, 생애 첫사랑을 시작하던 풋풋한 스무살의 최민용을 만나는 추억여행이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안겼다.

21일 방송된 SBS‘불타는 청춘’에서 최민용이 계속 소식을 궁금해하던 24년전 추억의 인물이 새 친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아역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송은영(42).

동그란 눈에 개구진 눈웃음이 영락없는 말괄량이 고교생이었던 그는 열여덟 살에 MBC청소년드라마 ‘나’로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카이스트(2000)’ SBS시트콤 ‘압구정 종갓집(2004)’ 등에 출연했지만 이후 브라운관에서 사라져 궁금증을 모아왔다.

오랜만에 방송출연이 어색한지 촬영지인 학교에서 “뭐하면 돼요? 나 어떡하지”라며 안절부절하던 송은영은 새 친구를 마중 나온 최민용을 보고는 활짝 웃으며 반가워했다. 최민용은 직접 드라마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주역들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나’의 주인공 최강희는 그의 첫사랑이었고, 또 다른 주역 허영란과는 MBC‘논스톱 시즌3(2002)’를 촬영하며 공개연인으로 발전한 바 있다.

송은영이 “오빠 (새친구가) 나인 줄 알았어요?”라고 묻자 최민용은 “누군지는 너하고… 이제 그 분. 솔직히 3명 정도인데 일단 그 중 한 명은 아니겠지 생각했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결혼한 허영란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최강희나 송은영 중 하나일 거라고 예상했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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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불타는 청춘’ 출처|SBS

“오빠가 나 때문에 불편할까봐 걱정”이라던 송은영은 최민용의 첫사랑 스토리를 툭툭 던져 최민용을 긴장시켰다. 그는 “오빠랑 같이 작품은 안 했는데 촬영장이던 인천 만수동에서 오빠를 매일 봐서 그런지 꼭 함께 출연한 느낌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최민용은 “그랬지. 그때 내가 매니저도 겸했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최강희를 보고픈 마음에 최민용은 매일같이 촬영장에 들렀고, 송은영은 “촬영 끝나고 돌아오면 항상 버스 앞에 민용오빠가 있었다. 키도 커서 눈에 금방 띄었다”라고 말했다.

송은영은 갑자기 생각난 듯 “우리 그때 영화관도 같이 갔다. 기억나냐? 둘이 같이 우는데 그분한테만 휴지를 주더라”고 말했고, 최민용은 “그래? 무슨 영화를 봤어? 슬픈 거였나. 넌 영화를 봤겠지만 난 그 분을 보고 있었다”라며 실토하기도 했다.

첫사랑에 푹 빠져있던 그 시절 최민용의 모습을 떠올리며 송은영은 “오빠가 그때 참 멋있었다”라고 말했고, 최민용도 “매일 만났었다. 그 친구를 집에 못 데려다준 날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날이었다. 인천에서 데이트하고 있는데 삐삐가 왔더라. 그 정도로 사랑했다”라고 아련한 미소를 지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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