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불'로 도전→'저같드'로 변신…서지혜 "이젠 홀가분해요"[SS인터뷰]
    • 입력2020-07-22 06:00
    • 수정2020-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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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사랑의 불시착’에 ‘저녁 같이 드실래요’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작품 두 개를 연달아 끝낸 배우 서지혜는 “섭섭하기 보단 홀가분하다”며 웃었다.

서지혜를 이토록 작업에 매진하게 만든 원동력은 새로운 연기에 대한 갈증이었다. 최근 종영한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같드)에서 서지혜는 ‘B급 감성’이 충만한 웹콘텐츠 PD 우도희 역을 맡았다. 엉뚱하면서도 화끈한 성격의 인물로, 전작 tvN ‘사랑의 불시착’(사랑불) 속 도도한 ‘서단’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사랑불’에선 구승준(김정현 분)과 안타까운 엔딩으로 먹먹함을 안겼고, ‘저같드’에선 김해경(송승헌 분)과 달달한 러브라인으로 설렘을 전했다.
서지혜
◇ ‘저같드’ 우도희로 깬 변신에 대한 두려움

시크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서지혜는 2002년 데뷔 이후 주로 작품에서 ‘차도녀’ 캐릭터를 맡아왔다. 늘 비슷한 인물을 맡아 연기하며 고민도 컸다는 서지혜는 ‘저같드’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깬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밝고 라이트한 느낌의 연기는 늘 하고 싶었는데 겉으로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들어오지 않았다”며 휴식 없이 ‘저같드’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서지혜는 “이번 촬영 땐 화장도 거의 안 하고 거울도 안봤다. 내 스스로가 좀 풀어져야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저같드’를 통해 그간 쌓였던 연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불’ 종영 후 2주 정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곧바로 ‘저같드’ 촬영에 들어가는 바람에 서단과 우도희 사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했다. “서단의 캐릭터가 워낙 강하고 북한 사투리를 쓰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말투가 남아있더라. 도희는 가벼운 대사들이 많은데 ‘이거 단이 아니야?’ 할 정도로 말투가 남아있어 그걸 털어내려 초반에 많이 노력했다. 또 단이와 느낌을 다르게 하려고 고민하다 처음으로 앞머리를 냈다. 아직도 어색하다.”

특히 송승헌을 향한 애교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애교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손발이 오글거리고 힘들더라. 2회에서 ‘시벨놈’이란 대사와 함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웃음) 잘생긴 사람이란 뜻의 프랑스어인데 욕을 고급스런게 한다 생각했다. 이후로 애드리브도, 아이디어도 많이 생각나더라.”

그렇다면 발랄한 도희와 차분한 서단 중에 실제의 서지혜는 어떤 성격에 더 가까울까. 그는 “연기란 제 안에 있는 어떤 모습을 증폭시켜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차갑고 똑부러질 때도 있지만, 도희처럼 풀어진 서지혜도 있다. 제 안에 있는걸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며 “실제로도 엉뚱할 때가 많다. 친구들은 ‘사람들이 너의 본모습을 알아야 해’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밝고 털털하고 활동적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화기애애 했던 송승헌과의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서지혜는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셔서 얄미울 때도 있었다. 굉장히 쾌활하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기억에 남는 일화로 송승헌이 몸빼 바지를 입은 신을 꼽으며 “그 의상을 제가 제안했다. 그런데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꽃무늬가 묻히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극에서 늘 짝사랑만 하던 서지혜는 “항상 질투하거나 가슴 아파하는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두 명의 남자가 저를 두고 싸우니까 너무 행복하더라.(웃음) 굉장히 심각한 신이었는데 ‘어디 한 번 더해봐’ ‘더 싸워봐’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지혜
◇ ‘사랑불’ 서단이란 도전으로 찾은 인생 캐릭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사랑불’은 넷플릭스 등에서 서비스하면서 종영 5개월 가까이가 지난 현재까지도 해외 각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지혜 역시 SNS를 통해 해외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각지 팬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DM을 보내주셔서 ‘사랑불’ 인기의 힘을 느끼고 있다. 5개월이 지났는데도 서단을 잊지 않고 얘기해주시고 중국 팬들에게 도희 캐릭터도 인기가 많더라. 덕분에 한국 드라마의 위력도 많이 느꼈고,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커졌다.”

서지혜는 ‘사랑불’에 대해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여전히 ‘사랑불’ 그리고 서단 캐릭터에 대해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다. “서단은 제게 많은걸 준 캐릭터다.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했던 인물이다. 저 또한 한 단계 연기스펙트럼 넓힐 수 있었던 도전같은 캐릭터였다. 연기 생활하며 또 다른 인생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라 감사하다.”

무엇보다 ‘사랑불’에서 이뤄지지 못한 사랑 김정현의 ‘저같드’ 카메오 출연은 드라마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서지혜가 김정현에게 직접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승낙했다는 김정현은 1회에서 우도의를 배신한 전 남자친구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서지혜는 김정현의 특별출연에 대해 “밥 한 번 사기로 했다. 또 정현이가 나중에 드라마 하면 제가 카메오로 한번 출연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하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불’에서 안타깝게 끝나서 서로 마음이 맞았던 거 같다. 그런데 촬영 때는 너무 얄미워서 ‘구승준 진짜 배신이야!’라고 했다.(웃음) 댓글에도 ‘구승준 그러는거 아니야. 단이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등 재밌는게 많더라. 저희 커플의 결말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겐 이벤트같은 신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추억했다.

‘사랑불’에서 서지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김정현과의 키스신이다. “의외로 키스신이 없었다. ‘사랑불’ 키스신 이후 문자가 계속 왔다. 친구들이 ‘드디어 키스했구나. 축하한다’고 하더라. 어머니도 연락오셨다. ‘이제야 남자한테 사랑 좀 받는구나’ 하는 주변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다.”

바쁘게 달려온 서지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정할 예정이다. “20대 초반에는 열정과 패기로 무작정 달려왔다면 30대에 접어들면서 연기가 뭘까 욕심도 생기고 어떻게 해야할지 심도 있게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지만 하나하나씩 성장해 나가고 싶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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