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구용역 최종보고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도내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로드킬’을 방지 할 수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하천문화연구회’17일 수달보호 정책을 통한 하천보호문화 발전방안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가졌다.

이 용역은 경기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고, 하천생태계 보호문화 및 수달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의뢰해 진행됐다.

협회 연구진들은 이날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 핵심종으로 수달 보호환경 조성은 곧 생태하천문화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의 연구기간동안 경기지역의 수달 서식현황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시화호 수계 안산습지공원, 오산시 한천 주변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며 “서식환경과 위협요인을 분석한 결과 하천정비사업 시행시 하천의 한쪽 수변을 최대한 존치시키거나 징검다리형 서식공간을 조성해 수변부 식생을 보호·유지 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보다 적극적인 수달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킬 방지가 중요하다”며 “ 교량하부에 수달이 통행할 수 있는 둔턱을 설치하거나, 수직적 구조물 대신 생태형 수중보를 설치하고 차도 외곽에는 로드킬 방지용 차량 불빛 반사판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들은 수달 보호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대중 보호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문헌 속 등장하는 수달 이야기를 통한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화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도시 구조물 등에도 활용 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보고회서 양경석 의원은 “연구기간 중 안성시 고삼저수지 인근에서 수달이 로드킬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는데, 수달의 보존 및 연구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해 사체 처리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수달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 1급 생물로 시·군 환경 관련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사체 처리가 가능하다”며“향후 로드킬이 발생하더라도 사체가 수달의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DNA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시·군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송영만 회장은 “그간 하천과 관련한 환경정책은 교량이나 수질 개선에만 머물러 왔으나, 하천 주변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방식으로 하천보호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하천문화연구회 차원에서 현장방문,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수달 보호 및 하천 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백승기 의원(더민주, 안성2), 양경석 의원(더민주, 평택1), 오진택 의원(더민주, 화성2), 김인영 의원(더민주, 이천2), 김영해 의원(평택3), 오명근 의원(더민주, 평택4) 등 하천문화연구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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