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키움 브리검
키움 브리검이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0. 7. 1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키움이 제이크 브리검 복귀전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브리검은 기대한대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고 타자들도 이에 응답하듯 점수를 뽑았다. 브리검의 활약으로 선발진 부진을 끊은 키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14일 고척 NC전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5월 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5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브리검은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회초 노진혁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 외에는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포심, 투심,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까지 자신의 구종을 모두 펼쳐보이며 완벽에 가까운 복귀전을 만들었다. 오는 19일 문학 SK전 등판이 예정된 만큼 5이닝으로 이닝을 제한한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의 결과를 냈다.

구위와 제구, 볼배합 모두 뛰어났다. 경기 초반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파워피칭을 펼친 그는 NC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였다. 특히 4회초와 5회초에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한국 무대에서 3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온 저력을 증명한 브리검이다.

[포토]시즌 10호 홈런 넘기는 키움 이정후
키움 이정후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 5회말 무사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이정후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2020. 7. 1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브리검이 호투하자 키움 타자들도 화답했다. 키움은 2회말 박동원의 2루타, 이지영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1점을 올렸다. 그리고 3회말 김하성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말에는 박병호의 좌전안타 후 박동원의 적시 2루타, 전병우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폭을 넓혔다. 그리고 5회말 이정후의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이 홈런으로 프로 입단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은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가 광주 원정 시리즈에서 나란히 부진하며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브리검이 돌아와 선발진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팀 전체가 투타조화를 이뤘다. 반등 시작점을 찍은 키움은 시즌 전적 36승 25패가 됐다. 브리검 이후 양현, 김상수, 안우진, 조상우가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 김하성과 이정후가 각각 14호 홈런과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5.1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치며 키움 마운드에 압도당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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