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텅 빈 잠실 구장, 야구팬 기다리는 관중석...!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28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텅빈 객석이 눈길을 끌고있다. 2020.06.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영화관, 워터파크와 같은 실내 여가시설에 대한 빗장을 이미 풀렸다. 프로야구와 축구도 7월 초 관중입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프로스포츠의 문은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가 진행중인 대만과 일본에선 관중 입장이 허용 중이다. 대만 프로야구에선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최대 5000명 입장이 가능하다.

KBO와 국내 10개 구단의 속은 무관중 사태가 길어지면서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무관중으로 인한 손실을 막을 방도가 없기에 그렇다. 수도권 내 인기구단의 경우 무관중으로 100억 이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각 구단이 여기저기서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야구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기력을 감퇴시키고 있다. 새 활로를 찾기 어렵다. 모기업이 있는 구단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본사의 광고집행과 담보대출이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관중수입 절벽시대에서 서울시는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두산,LG의 사용료(총 30억원)를 감면했다. 총액 7억 57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척돔을 일일대관하는 키움에 대한 지원은 16일 예정된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나마 해당 구단 입장에선 발등의 불을 조금이나마 끌 수 있다.

각 구단은 관중 입장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야구는 실외경기다. 영화관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 좌석간 거리두기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입장시 티켓은 신용카드로 결제하기에 신원파악도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나 야구장은 공공체육시설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야구는 전국에 생중계 되는 종목이다. 만약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충격파는 상당하다. 그것까지 감내하며 각 구단이 야구장 문을 열기는 쉽지 않다.

해결책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B구단 관계자는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다.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무관중 사태로 인한 수익감소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다. 당장 내년 선수 계약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잠실구장 임대료 감면에 대해선 “지자체도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감면 금액이 크지 않다. 10개구단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 지원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KBO리그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종목과의 형평성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져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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