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양의지와 첫 만루 홈런의 기쁨을 나누는 노진혁
NC 노진혁이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 NC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SK 이원준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양의지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노진혁의 시즌 7호 홈런으로 데뷔 첫 만루 홈런. 2020. 7. 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주전 유격수 노진혁(31)이 개인통산 첫 만루포로 팀의 6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노진혁은 9일 문학 SK전 7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이원준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노진혁은 프로 입단 후 첫 만루홈런을 달성했고 NC는 7회초에만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8-2로 SK를 꺾은 NC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한화와 3연전부터 모든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질주하고 있다.

경기 후 노진혁은 “늘 만루 상황에서 홈런 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지금까지 못 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그냥 외야 플라이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만루홈런이 나왔다. 앞으로 만루가 되면 외야 플라이만 생각해야겠다”고 웃으면서 “앞에 애런 알테어가 볼넷을 골라서 초구부터 승부하려고 생각했다. 마침 초구 패스트볼이 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만루포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비력이 향상됐고 올해는 실책도 단 하나에 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캠프부터 러닝스로우를 줄이고 스텝으로 스로우하고 있다. 손시헌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스텝 스로우 위주로 하고 있는데 송구시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동료들이 너무 잘 하고 있어 자신이 묻힌다는 느낌은 없었는지 묻자 “전날까지 우리팀에서 나만 타율이 2할대고 다른 타자들은 다 3할이었다. 하지만 이호준 코치님이 나는 수비에서 역할이 있으니까 2할대가 되도 괜찮다고 하셨다. 부담없이 타석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타율은 조금 내려두더라도 홈런 욕심은 분명했다. 노진혁은 매년 홈런이 늘고 있는 것을 두고 “20홈런 욕심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홈런이 욕심만큼 나오지 않는다. 일단 두 자릿수 홈런부터 치고 20홈런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솔직히 우리 팀 타자들이 너무 잘친다. 대부분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고 포인트를 정확히 두면서 치는데 효과가 있다. 나는 패스트볼 타이밍에서 변화구를 잘 못치는데 우리팀 타자들은 잘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두산을 상대할 때마다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칠 수 있어서 상대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언제든 홈런이 나오면 분위기가 바뀌는데 우리 팀의 힘이 홈런에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NC 이동욱 감독은 “선발 최성영 선수가 포수 양의지 선수가 요구한 그대로 잘 던지며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몫을 충분히 잘 해줬다.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고 6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최성영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타자들 역시 동점이 된 후 맞이한 7회에 집중력을 보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김성욱 선수는 9번 타자로 출장해 4안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진혁 선수의 만루홈런도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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