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과의 연습경기 마무리하는 LG 고우석
LG 고우석이 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LG와 두산의 연습경기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0. 5. 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얼핏보면 1군 경기 같다. 경기 시간을 비롯해 선수의 면면까지 야구장을 제외한 많은 것들이 1군 경기를 빼닮았다.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일정에 따라 오후 6시 저녁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1군 선수들이 2군 그라운드에 섰다.

지난 8일 잠실구장과 동일한 규격의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는 LG와 두산의 핵심전력이 등장했다. LG는 이형종과 고우석, 두산은 장원준이 출장했는데 1군 역시 이들의 컨디션을 주시하고 있다. 이형종은 이르면 이번 주말, 고우석은 다음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무릎 수술 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1㎞를 기록하며 잠실을 향해 굵직한 발자국을 찍었다. 장원준 또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삼았다. 이용찬이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장원준이 전성기 모습의 70%만 보여줘도 두산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포토] kt 이대은, 13-1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kt 위즈 이대은이 지난 5월 19일 수원 한화전에서 13-1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그런데 이천 외에 기장, 문경, 함평, 춘천 등 퓨처스리그가 진행된 모든 구장이 비슷했다. 기장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이대은과 타일러 살라디노가 출장했다. 최근 패스트볼 구속 145㎞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이대은은 지난해처럼 부진으로 인한 2군행 이후 도약을 노린다.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살라디노는 이날 홈런을 터뜨리며 1군이 있는 고척돔을 바라봤다.

[포토]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지난 5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브리검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경에서 열린 롯데와 상무 경기에서는 고효준, 그리고 약 6주 후에 소속팀으로 합류하는 양석환과 도태훈이 뛰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고효준은 1.2이닝 5실점으로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다. 퓨처스리그 타점 부문 1위에 오른 양석환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함평에서는 KIA에 맞서 NC 임창민, 김진성, 김준완이 그라운드에 섰다. 장현식 또한 이날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근 선발투수로 전환해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5이닝 이상을 던졌다. SK와 고양 히어로즈의 춘천 경기는 SK에서 한동민, 이재원, 김창평, 고양에서 제이크 브리검, 신재영, 오주원이 경기를 소화했다.

보통 퓨처스리그는 신예 선수들이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2군 시설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면서 2군에서 숙박하고 재활부터 실전까지 모든 준비 과정을 밟는 게 일반화됐다. 지난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1군 선수 다수는 1군 복귀가 확실하다. 물론 언제, 어떠한 몸상태에서 1군에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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