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민호 \'만루위기 잘 넘겼어\'
LG 선발투수 이민호.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당분간은 ‘젊은 피’가 LG 마운드를 이끈다.

지난달 21일까지는 말 그대로 ‘LG의 전성시대’였다. 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단독 2위까지 수성했을 만큼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7월 들어 하락세와 부상 악재가 겹쳤고, 분위기도 잔뜩 가라앉았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33)의 부진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7일 키움전 이후 승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절치부심해 마운드에 올랐던 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2이닝 10안타 7실점(6자책)으로 흔들렸고, 결국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부진은 깊었지만 어쨌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다. 차우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LG의 선택은 ‘젊은 피’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마친 뒤에는 리그 1위 NC가 기다리고 있다. 방망이 화력도 워낙 좋아 LG로선 투수진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12일이 차우찬의 등판일이다. 지난 7일 1군 부름을 받은 ‘영건’ 김윤식(20)이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NC가 잘 치는 팀이다. (김)윤식이 얼마나 던져줄진 모르겠지만, 선발 훈련도 했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포토] 김윤식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다니\'
LG 선발 김윤식.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류 감독은 차우찬의 휴식기를 최소 10일로 보고 있다. 적어도 두 경기는 차우찬 없이 치러야 한다. 고졸 신인 이민호(19)도 대체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8일 현재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1.62로 데뷔 시즌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했기에 사령탑의 믿음도 굳건하다. “(이)민호도 선발에서 잘 던져주고 있으니 당분간 이런 체제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공백을 메울 순 있지만, 체력 소모가 큰 여름 시즌이 다가온 만큼 경험치와 부상 위험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최근 LG 선발진에서 실질적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정찬헌도 부상 위험에 놓여있어 중간중간 휴식을 줘야 한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김윤식이 일요일에 던지는 걸 봐야한다. 정찬헌과 이민호의 몸 상태도 확인한 뒤 올 로테이션에 포함할지 고민하겠다”며 “민호는 고졸 신인이고 찬헌이도 허리와 등에 부상을 안고 있다. 로테이션에 한 번에 넣으면 부상이 올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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