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키움 서건창, KBO 역대 9번째... 50 3루타!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2일 고척 두산전에서 타격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서건창의 역대 9번째 50호 3루타와 결승득점, 박병호의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포함 5타점. 대체 선발 싸움에서는 패했지만, 불펜과 화력싸움에서는 키움이 웃었다.

키움이 두산을 10-7로 누르고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김하성의 결승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박병호의 쐐기 2점 홈런으로 힘겨운 불펜전쟁에서 웃었다.

[포토] 키움 조영건, 두산전 1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키움 히어로즈 선발 조영건이 2일 고척 두산전에서 0-1로 뒤진 1회 2사 만루 상황을 맞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양팀은 이날 대체선발로 경기를 치렀다. 키움은 전형적인 ‘오프너’ 역할을 하는 조영건을, 두산은 5선발 수업을 쌓고 있는 박종기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먼저 무너진 쪽은 조영건. 1이닝도 채 못채우고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도 1.1이닝 2실점, 바턴을 이어받은 김태훈마저 2이닝 2실점(1자책) 해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흐름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키움은 0-3으로 뒤진 1회말 곧바로 한 점 따라붙은 뒤 1-5로 뒤진 3회에도 한 점 따라가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7로 뒤진 4회말 해결사 박병호가 1사 1, 2루 기회에서 홍건희를 상대로 호쾌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 추격을 예고했다. 5회말 1사 2, 3루에서는 김하성이 깨끗한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두산 흐름을 키움쪽으로 완전히 끌어온 순간이었다.

[포토] 키움 박병호, 드디어 침묵 깬...스리런 홈런포!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일 고척 두산전에서 2-7로 뒤진 4회 스리런 홈런을 쳐내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균형은 서건창의 3루타로 깨졌다. 서건창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권혁을 상대로 우월 3루타를 때려냈다. 역대 9번째 개인통산 50호 3루타 진기록이 탄생했다. 김하성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배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결승점을 뽑은 키움은 이정후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박병호가 윤명준의 바깥쪽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 뒤에 떨어뜨려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3일 이후 9일 만에 터진 박병호의 멀티홈런이자 개인통산 299번째 아치였다.

[포토] 키움 조상우, 승리를 지키는 강속구!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2일 고척 두산전에서 10-7로 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승기를 잡은 키움은 8회 이영준에 이어 9회 조상우를 투입해 잠그기에 돌입했다. 마무리 조상우가 9회초 2사 후 박세혁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토스를 받은 서건창이 포구를 하지 못했고, 최초 포스아웃 판정을 받은 플레이가 비디오판독에 의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키움 브랜든 나이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조상우를 다독였고, 손혁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포수를 이지영에서 박동원으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조상우는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4시간 13분간 혈투에 키움이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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