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큐음악동화 사진1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모든 인간은 아기 때부터 음악성을 갖고 태어난다. 엄마의 자궁으로 세상의 소리가 흘러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음악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가 태어나 만 3세가 될 때까지는 절대음감의 시기로 청음력이 굉장히 발달하게 된다. 이 시기에 음악교육을 접하게 되면 두뇌발달과 감성, 표현력이 급성장하고 자신도 몰랐던 음악적 영재성이 표출되기도 한다. 이후 6세까지 음악은 지능,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많은 엄마들이 조기교육으로 피아노교습, 음악율동을 선택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환경에서 어떤 내용으로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도 있고 전혀 그렇지 못한 결과를 접할 수도 있다. 기존의 국내 조기 음악교육은 유아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피아노 레슨이나 CD를 틀어주고 집단율동을 하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들어야 할 음악은 듣지 못하고 창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즉흥피아노로 이야기하는 음악동화’라는 컨셉트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패러다임의 음악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큐음악동화’는 교사가 동화를 구연하면서 구연내용에 맞춰 피아노를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아이들은 동화내용에 맞춰 제작된 악기 및 놀이도구들을 이용해 창의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피아노교수법과 음악교육학으로 석, 박사 학위를 받고 20여년 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음악교육을 시도했던 김지영 대표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달크로즈 유리드믹스 음악교육철악에 기반한 ‘뮤지큐음악동화’를 창안했다. 교육과정은 뮤지큐음악동화클래스(6~17개월 베이비, 18~29개월 토들러, 30~41개월 유아), 뮤지큐 음악동화 영재피아노클래스(42개월 이상 프리조기피아노, 6~7세 조기피아노, 7세 이상 영재피아노), 뮤지큐 초등즉흥&작곡 피아노클래스(초등 1학년 이상) 등 모두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아이들은 220권의 동화책을 학습하게 되는데 스토리를 피아노로 연주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머릿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리게 되고 리듬, 솔페이지, 음악언어, 테크닉, 손기능 등이 자연스럽게 계발된다.

피아노 전공자라도 모든 동화를 즉흥적으로 연주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 교사가 이 프로그램을 습득하는데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이를 고려해 김 대표는 자체 교수법을 고안했고 향후 동화도 자체적으로 창작해 수업에 이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한 놀이활동이 아니라 피아노 연주에 맞춰 듣고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는 것이 뮤지큐음악동화 수업의 핵심이다. 감정을 퍼포먼스나 악기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작곡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뮤지큐음악동화 교육과정은 사당 본원과 신세계백화점 및 현대백화점 전국 문화센터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정규교육을 진행할 교육기관과 음악관련학과를 전공한 교사도 모집하고 있다.

j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