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팬들과 셀카 김민재, 함께 웃어요!
김민재가 지난해 6월8일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회복 훈련 및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에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아시아 선수 중 단연 ‘핫가이’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다. 특히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수장 주제 무리뉴 감독도 김민재의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 영입을 희망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토트넘 외에도 에버턴과 사우샘프턴, 그리고 이전부터 관심을 보여온 왓퍼드 등 EPL 다수 클럽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으로 확인됐다.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력 수비수인 얀 베르통헌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센터백에 즉시 전력감 ‘젊은 피’를 찾는 토트넘 사정과도 맞물린다. 김민재 외에도 경쟁력 있는 센터백은 구할 수 있으나 새 홈구장 건설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토트넘은 ‘가성비를 지닌 선수 수급’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사정을 잘 아는 복수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 소속팀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의 이적료 수준을 과거 전북 현대에서 영입할 때 내놓은 이적료의 세 배 수준인 200억 원으로 책정해둔 상태다. 아시아에서는 높은 금액이나 빅리그에서는 크게 부담이 없다. 더구나 한국과 아시아 대륙 마케팅 활로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김민재는 매력적인 카드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력 공격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과도 맞물려 있다. 토트넘에서 5시즌을 뛰며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월드스타로 거듭난 손흥민은 이르면 올여름 타 팀 혹은 타 리그 빅클럽 이적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경기력 뿐 아니라 마케팅 분야에서도 손흥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토트넘으로서는 한국 선수 카드를 지속해서 보유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도 빅리그행을 원하고, 구단도 김민재를 원하는 만큼 조건만 맞으면 성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다만 유력 변수로 떠오르는 건 두 가지다. 가장 중요한 건 베이징 구단의 태도다. ‘타이탄 스포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200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한 구단은 없다. 토트넘은 물론,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구단과 일종의 ‘밀당’이 벌어지는 상황으로 베이징 구단이 얼마나 김민재 이적료 수준의 폭을 조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자칫 김민재와 베이징 구단의 뜻이 맞지 않아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번째는 한국 스폰서의 향후 행보다. 현재 토트넘과 2021년 여름까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국내 한 기업은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한국 선수가 뛰는 EPL 구단과 공조 체제를 확고히 했다. EPL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도 능하다. 다만 이 업체도 손흥민이 떠나면 토트넘과 미래를 두고 여러 그림을 그려야 한다. 실제 토트넘도 이 업체와 재계약까지 염두에 두고 김민재 영입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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