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출처|SBS플러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배우 김세아(48)가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관한 입장을 밝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세아는 5년 전 상간녀 스캔들로 인해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세아는 2016년 아동 관련 사업을 함께 했던 회계법인 부회장의 아내가 이혼의 원인으로 김세아를 지목하며 상간녀 위자료 청구소송을 당했다.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였던 김세아는 피소사실이 알려진 뒤 세간의 도덕적 비난과 1억 원의 위자료 소송까지 더해지면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김세아는 2016년 소송 스캔들을 언급하며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눈 뜨면 오늘이 왔구나 밤이 되면 밤이구나 하루가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바닥에 붙어 지냈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배우로서) 너무 많이 치명타였다. 소송이 1년반 2년을 가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김세아는 “그쪽에서 인도네시아 가방 사업을 한다고 해서 사업적 제안을 받았고, 진행 중에 사업이 무산됐다. 사업이 무산된 뒤 본부장이 연락을 해서 미안하다며 뭔가 도와주고 싶다고 해 아동관련 사업을 제안했고, 그 일을 하면서 두달 월급 받은 게 스캔들이 됐다”라고 말했다.

당시 원고 측은 김세아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방송에서 김세아는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두 달치 월급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송 당시 법원에 카드 사용 내역이 없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했고 2017년 11월 경 소송 조정을 통해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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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출처|SBS플러스

MC 김수미는 “당시 대중들에게 왜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냐, 그래서 논란이 더 커졌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에 김세아는 “주변에서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었다, 또한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미숙했다”고 해명했다.

마음이 지옥을 오가던 그 시간 버팀목이 되어준 건 아이들이었다.

김세아는 “어느 날 애들 목욕을 시키는데 둘째가 ‘엄마, 죽지 마’ 하더라. 7,8세 정도였다. 사실은 그날 너무 죽고 싶었다. 오늘은 죽어야 겠다, 내가 왜 살지? 했었다. ‘오늘은 그만 할 거야’ 했는데 그 말을 해서 너무 놀랐다. ‘엄마가 왜 죽어?’ 하고는 애들 목욕을 시키고 나서 누웠다. 어둠 속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엄마’ 해서 ‘왜’ 하니까 ‘엄마가 최고야’ 그러더라”고 말했다.

김세아의 이야기에 눈을 질끈 감으며 괴로워하던 김수미는 “아이가 엄마를 살렸다, 아들 잘키웠다”며 김세아를 위로했다.

하지만 김세아의 해명이 전파를 탄 뒤 일방적 ‘해명방송’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누리꾼들은 “조정이면 스캔들 인정한거다”, “이렇게 논란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 해명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폐지가 답”이라며 ‘밥은 먹고 다니냐’ 제작진에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김세아는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9년에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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