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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의 로저스센터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선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캐나다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선수단을 로저스센터로 불러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사실상 발이 묶인 류현진도 선수단 소집령과 함께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선수단의 캐나다 복귀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단도 이른바 ‘선수단 공수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플로리다보다 토론토 방역 상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한 게 이런 결정을 내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입국자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등 정상적인 훈련 재개에 난항이 예상돼 토론토 구단은 미국 내에서 시즌 준비를 할 계획이었다. 이르면 24일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28일 현재 9585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토론토는 같은 날 238명으로 훨씬 작다. 격리기간 중에도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등 정부의 협조만 있으면 토론토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거들의 이동에 관한 예외규정을 만들어주면, 시즌 중에도 원정경기가 가능하다. 토론토가 선수단 소집령을 내린 것은 이런 변수까지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내달 초 시작하는 미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소위 가용인원(Player Pool)을 발표했다. 구단당 60명 규모로, 류현진도 당연히 포함됐다. 추신수(38·텍사스) 최지만(29·탬파베이) 등 한국인 빅리거들도 차질없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광현(32)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는 명단과 훈련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가용인원 60명은 올시즌 ML 정규시즌에 출전 자격을 얻는다. 올해는 팀당 60경기로 미니시즌을 치를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안전장치격으로 가용인원에 포함된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러야 한다. 물론 시즌을 시작하면 30명 로스터로 시작해 2주 후 28명, 다시 2주 후 26명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40인 로스터에서 선수를 가용했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 60명까지 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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