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2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김호중에게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건 전 매니저 A씨가 출연했다. 출처|SBS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가수 김호중의 전 매니저 A씨와 현 소속사 사이에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SBS ‘본격연예 한밤’이 A씨를 직접 만났다.

2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김호중에게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건 전 매니저 A씨가 출연해 소송 이유를 밝혔다.

지역에서 행사·이벤트 업을 해오던 김호중 전 매니저 A씨는 “2016년 12월 말경에 김호중이 직접 매니저 일을 맡아서 해달라고 했다”라며 “인맥을 이용해 김호중의 무대를 알선하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호중과 4년 동안 동고동락 했던 사이”라며 “미스터트롯으로 경제활동을 못해 수입이 없자 그 기간동안 돈을 보내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호중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자신이 아닌 현재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김호중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호중은 A씨에게 “형님들이 저 힘들 때 나랑 같이 있어줬는데 지금 와서 입 싹 닦고 나 그런 놈 아니다”라며 “돈을 벌면 한 건당 형님에게 백만원 씩 줄거다. 소속사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래서 내가 30%만 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A씨가 약정금 반환 소송을 한 금액은 1억 3000여만원으로 1년 6개월간 김호중의 예상 수익을 3억 원으로 봤을 때 30%인 1억원과 작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스터트롯’ 대회 기간 사용한 경비 3000여 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김호중의 현 소속사 측은 “‘미스터트롯’ 출연 기간 동안 김호중에게 보냈다는 3000여 만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많아 봐야 700만~800만 원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1억 3000만 원의 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며 “A씨가 김호중에게 ‘30%를 주지 않으면 진주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김호중이 뭐라고 대답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구두계약이라도 어느 정도 효력은 있다. 김호중이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현 소속사 측에서는 이 계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검토 단계에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호중이 고생 진짜 많이 했다. 잘 됐으면 하는데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거다”라며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면 앞으로 잘 지내야죠”라고 말했다.

eunja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