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을 가진 여섯아이의 엄마에서 피트니스의 여왕으로...김재나, "불행은 행복이 되어 돌아왔다"
    • 입력2020-06-25 07:26
    • 수정2020-06-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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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나
김재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무려 여섯 아이의 어머니로서...”, “희귀 난치병을 극복하고...” 사회자가 피트니스 모델 김재나를 소개할 때 항상 쓰는 말이다. 지난 6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한대학교에서 ‘2020 피트니스스타 의정부’ 대회가 열렸다.

스포츠모델 부문에 출전한 김재나는 20대 못지않은 탄력과 건강미로 1위에 오르며 포디움의 맨 꼭대기에 섰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무대 밑으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사회자의 말처럼 김재나는 육남매의 어머니이자 중병을 이겨낸 의지의 여성이었다.

특히 40살이라는 나이에 거둔 성과여서 그 값어치가 헤아리기 어려웠다. 2011년 김재남은 넷째아이를 낳고 중증근무력증이라는 희귀난치병을 얻었다. 근육이 마비되면서 호흡근이 약해져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서운 질병이었다. 김재나는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온몸에 힘이 풀리기가 일쑤였다. 그냥 자빠질 때도 많았다.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이렇게 살다간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일어나야겠다고 각오했다”며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근육병이어서 처음 운동할 때는 엄청난 근육통이 김재나를 괴롭혔다.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심장이 요동을 쳐 생활하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김재나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끈기 있게 견뎌냈다. 몸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피트니스 대회 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나를 여섯 아이의 엄마에서 피트니스 모델, 피트니스 선수로 탈바꿈 시킨 인물은 장재헌. 장재헌은 지난해 51세의 나이로 유명 피트니스 대회의 그랑프리를 모조리 수상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수상했기 때문에 큰 화제를 낳았다. 요즘에는 시니어를 대표하는 모델로 우뚝 서 여러 패션위크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재나는 “장재헌 대표가 나이가 있으셔서 내 입장을 잘 이해해 주셨다. 나이에 맞게 ‘맞춤’지도를 받아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나는 피트니스를 통해 에어로빅 강사와 트레이너라는 직업도 얻게 되었다.

에어로빅은 결혼 이전부터 해왔던 직업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포기한 직업. 김재나는 “결혼과 육아는 여성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 피트니스를 통해 다시 하게 된 에어로빅은 또래의 여성들에게 더욱 가까이 어필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내가 평생 피트니스를 하겠다고 각오를 하면서 열심히 한 결과였다. 새로운 직업은 남편은 물론 아기들에게도 큰 축복이 되었다. 아이들과 하루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서 시작한 피트니스는 행복이 되어 돌아왔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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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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