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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속가능성 설문조사 결과. 제공| 한국피앤지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국내 소비자의 절대 다수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절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피앤지(대표 발라카 니야지)가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와 손잡고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대한민국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95% 이상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실제 친환경적인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5%가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해 심각성에 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81.6%의 응답자는 “환경문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응답해 환경 문제는 실생활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닌 소비자의 웰빙과 생활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실제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실천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82.2%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했으나, 이들 중 실제로 지난 3개월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한 응답자는 25.5%에 불과했다. 비슷한 예로, 응답자의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나, 실제로 포장이 간소하거나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원이 절약되는 농축 제품을 의식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인원은 10.9%에 불과했다.

특히, ‘장바구니 사용(51.5%)’, ‘양치, 면도, 세안 시 수돗물 잠그기(41.1%)’, ‘세탁 시 낮은 온도 설정(32.4%)’ 등 실천에 옮기기 쉽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항목에서는 비교적 실천율이 높았으나, ‘페트병 배출 시 라벨지 제거(21.7%)’, ‘일회용 배달음식 포장 용기 사용량 줄이기(14.9%)’, ‘택배 상자 등 종이박스 사용량 줄이기(7.8%)’ 등 다소 번거롭거나 일상의 편리함을 타협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실천율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천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제공할 실질적인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쓰레기나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을 비교적 잘 알고 있냐는 질문에 31%만이 “매우 그렇다”라고 대답했으며, 헷갈리는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사람 역시 20.2%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전체 응답자의 76.8%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서비스가 있다면 구독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환경은 소비자의 실천, 기업의 자발적 노력, 그리고 정부의 정책 정비 이 세 측면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잡힌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 불필요한 생활 폐기물을 줄이는 재포장 금지와 같은 규칙은 제조, 유통 및 판매 업체와 정부, 시민사회가 적극 참여해서 이루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 상무도 “순환 경제 시대에 자원과 환경의 보호를 위해 사회적 연대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책임 있는 소비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생활용품 업체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P&G는 지난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 생활 실천을 돕기 위한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피앤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P&G 제품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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