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제작자 방시혁의 수상 축하하는 방탄소년단

[스포츠서울 홍승한·김선우기자]

2020년 현재, 한국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스포츠서울이 창간 35주년을 맞아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가요계 파워피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 시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각 분야 ‘최고’가 누구인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설문에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팎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요계 관계자들의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가요계 관계자들이 꼽은 최고의 ‘파워피플’은 모두의 예상대로 방탄소년단이었다. 명실상부 K팝과 한류를 대표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남자 아이돌팀’으로도 선정됐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의장 역시 ‘최고의 K팝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 지코, 아이유가 각각 ‘최고의 여자 아이돌팀’과 ‘최고의 남·여 솔로 가수’로 지목됐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K팝 최고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리고 SM 엔터테인먼트는 ‘최고의 K팝 매니지먼트 회사’로 선정됐다. 그리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혜택과 언택트 방식의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입을 모이기도 했다.50개 가요 기획사별 대표 혹은 임원을 대상으로 1명 씩 총 50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은 설문자들에게 각 항목당 1~3위까지 차례대로 작성토록 요청했다. 조사 대상자가 항목별 1위로 꼽은 팀에는 3점, 2위엔 2점, 3위엔 1점을 차등 점수 부여하는 방식으로 각 항목별 점수의 총합은 300점, 한 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150점이다.#7. 최고의 K팝 프로듀서는?<①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101점) ②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65점) ③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37점) ④지코·테디(11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의장은 전 세계에 K팝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K팝 프로듀서’로 꼽혔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시상식 초청’과 ‘빌보드 200’ 1위 등 꿈의 기록을 이어가면서 방시혁 의장의 행보는 K팝 제작자들의 ‘롤모델’이자 ‘교과서’로 자리매김 중이다. 많은 관계자들은 방식혁 의장에 대해 “현재 K팝 시장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발굴 부터 유능한 내부 작곡가 육성까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이돌 시장과 시스템을 만들고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에 이어 슈퍼엠까지 세계적인 K팝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2위에 올랐다. 이어 트와이스, 갓세븐 등 국내외 최정상급 그룹과 있지와 스트레이 키즈 등 향후 K팝 기대주로 키워낸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가 3위를 차지했다.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지코와 더블랙 레이블 대표이사 테디가 나란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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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최고의 K팝 매니지먼트는?<①SM엔터테인먼트(98점) ②빅히트엔터테인먼트(82점) ③JYP엔터테인먼트(48점) ④YG엔터테인먼트(8점)>

최고의 K팝 매니지먼트의 영광은 SM 엔터테인먼트에 돌아갔다.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 NCT, 슈퍼M 등을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아이돌 산업과 글로벌 K팝의 기틀을 다지고, 업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된다.

이어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3위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에 힘 입어 2위로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또 SM-빅히트-JYP가 새로운 3대 기획사로 주축을 이루는 모양새다.

위 3개 회사 모두 리스크 매니지먼트 능력과 아티스트 관리, 직원 교육이 뛰어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YG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다양한 이슈가 존재했지만, 이후로도 악동뮤지션의 활약, 트레저의 데뷔 등이 확정되며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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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가요계,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스포츠서울은 코로나19의 여파를 그대로 겪고 있는 가요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대형 아이돌을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는 예정된 해외투어나 대규모 콘서트가 취소되며 피해를 보고 있고 중소기획사 역시 현재 수익을 내거나 아티스트를 홍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힘든상황이다. 대다수 가요기획사는 상대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코로나19 피해의 사각지대 놓여 있어 그에 상응하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공연이 취소되고 앨범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을 이용한 언택트 방식의 콘텐츠 활용해 대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에 따른 공연장 대관이나 제작 지원 등 추가 지원이 주어진다면 가요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도 “코로나 19 여파로 가요계가 많은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중소규모의 기획사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대형 기획사에 비해 홍보나 수익 활동도 한계가 있고 온라인 공연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돼 있지 않기에 정부 차원의 현실적인 대책과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기획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언택트 콘텐츠 사업을 위한 공연장 대관 지원 등과 같은 투자 확대와 세금 감면을 언급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의 송출 수수료에 대한 지원과 기준 완화도 기대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디지털 음원, 온라인 콘서트 등 갈수록 매출에 더욱 큰 포션을 차지 하게 될 온라인 콘텐츠들의 합리적 수익 지분율 재확립(현재는 유통사업자, 플랫폼들이 너무 많은 포션을 가져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정부 차원의 글로벌 온라인 페스티벌이나 국내외 온라인 프로모션 개최에 대한 의견도 존재했다.

그리고 많은 가요계 관계자가 철저한 위생 관리와 좌석 간 거리두기 시행 등 확실한 안전한 지침에 따라 K팝 및 다양한 공연이 다시 진행되길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장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져 아쉽지만, 긴급한 상황인 만큼 다함께 조심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기술을 잘 활용해서 팬들과 아티스트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많이 고민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hongsfilm·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방탄소년단이 2019년 열린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제작자상을 수상한 방시혁을 축하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설문 참여 업체 및 참여자 명단(가나다 순 / 업체명에 ‘엔터테인먼트’ 생략)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권창현 뮤직K 대표 김경민 DSP 이사 김명훈 nhemg 대표 김민선 르엔터 대표 김상호 JYP 이사 김연수 플레디스 부사장 김지원 SM 이사 김지홍 울림 본부장 김진우 RBW 대표 김형국 레이블 SJ 실장 김희선 220엔터 이사 남규석 넥스타 대표 남서우 브랜뉴뮤직 이사 노영열 아메바컬쳐 이사 류호원 메이크어스 이사 박규헌 포켓돌 이사 박세진 폴라리스 대표 박용억 밀리언마켓 본부장 방재혁 KQ 이사 서현규 해피로봇레코드 이사 서현주 스타쉽 부사장 신동익 매직스트로베리 부대표 신민경 티오피 이사 우청림 판타지오뮤직 본부장 윤영로 크래커 대표 윤지민 하이어뮤직 부장 이상철 롱플레이뮤직 대표 이용걸 HOW 대표 이용환 더블랙레이블 이사 이응용 마루기획 부사장 이종현 블록베리 대표 이주섭 MHN 총괄이사 이주원 해피페이스 대표 이준성 쏘스뮤직 실장 이원민 WM 대표 이형진 MLD 대표 전승휘 큐브 상무 전홍준 스타크루이엔티 대표 정진호 빅히트 실장 조성완 FNC 사장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대표 조우영 YG 부장 조유명 스윙 대표 최성필 플레이엠 부사장 최승용 알디 대표 타이거 JK 필굿뮤직 대표 한정수 마일즈 이사 황상훈 C9 이사 황정문 메이저나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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