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수목드라마 1위 ‘꼰대인턴’이 새로운 접근법으로 사랑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김응수 분)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박해진 분)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오피스물이면서도, 갑을체인지라는 신선한 소재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때문에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주가 되는 로맨스 서사가 아닌 회사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주가 되고 있고 극중 박해진과 김응수의 성장과 브로맨스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한 극중에서 시니어 인턴도 드라마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기에 2030세대에 집중돼 있는 주인공 역할과 달리 김응수가 박해진과 함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동안 MBC는 ‘검법남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등 딥한 장르물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는데 ‘꼰대인턴’으로는 분위기를 밝게 전환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앞장세우고 있다.

영탁장성규

드라마의 톤이 밝다 보니 특별출연을 한 카메오 군단도 이색적이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장성규가 출연해 박해진과 김응수의 회사에 항의를 거는 블랙컨슈머로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더했고 꽤 비중 있고 드라마의 전개에도 중요한 역할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스터트롯’ 선의 트로트가수 영탁도 특별출연했다. 그는 마케팅 영업팀 차과장 역할로 등장했는데, 가수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 결과, ‘꼰대인턴’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영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부분의 카메오가 제작진, 출연지과의 친분으로 이뤄지거나 배우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꼰대인턴’은 카메오 역시 드라마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을 파격 출연 시키며 낯설지만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OST에서도 눈에 띈다. OST하면 발라드가 먼저 떠오르지만, ‘꼰대인턴’은 트로트를 OST의 콘셉트로 정했다. 이에 ‘미스터트롯’ 영탁, 이찬원, 김희재 등이 가창자로 출격해 드라마의 유쾌함을 배가 시켰다. 영탁의 특별출연에도 이 같은 연결고리가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꼰대인턴’의 드라마의 새로운 이색 방정식을 세웠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치 예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웃음 포인트가 있는 드라마다. 삶도 녹록지 않다 보니 유쾌한 드라마가 더욱 사랑을 받게 되는거 같다.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깬 도전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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