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야구팀] 한화 한용덕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습니다. 갈 길바쁜 KIA와 두산은 투수 홍건희와 내야수 류지혁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죠. 대형 이슈로 풍성(?)했던 한 주였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빌런’은 어김없이 나타났어요. 개막 초반 이른바 ‘도시락 투정’을 부린 스포츠캐이블채널의 모회사 PD가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공영방송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냈는데요. 무슨일이었는지 알아 볼까요?
최형우
사진 | 스포츠서울 DB

◇공중파 PD의 직권남용?

지난 3일 삼성과 LG가 경기를 펼친 잠실구장. 이날 모 공중파 PD를 비롯한 카메라맨들이 현장 답사차 잠실구장을 방문했어요. 답사 자체도 물음표가 붙는데, 해당 PD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결국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한 여성과 동행한 PD는 테이블석에 앉는 걸 제지당하자 구단 관계자에게 중계 부스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 요청 했어요. 중계 부스에 착석한 PD와 동행 여성은 치킨에 맥주까지 먹으면서 ‘직관’을 했습니다. 마치 야구장에 놀러온 사람들처럼 때아닌 응원전까지 펼쳤다고 합니다. 먹고 남은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아 쓰레기통 옆에 놓고가는 ‘한결같은 마무리’를 보여줬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야구팬은 야구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있는데, 중계 부스를 차지하고 앉아 치맥을 즐기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방문한 목적인 답사가 ‘직관체험’은 아니었겠죠?

[포토] 키움 모터
키움 히어로즈 모터.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모터, 20만 달러는 챙겨가요

키움에서 방출된 모터는 여전히 구단의 목동 숙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도 사실혼 관계의 여자 친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네요. 어쨌든 출국 일정도 이번주 내에 정해질거라고 합니다. 모터는 올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인선수 중 가장 저렴한 몸값이었는데요. 연봉20만 달러에 옵션 15만 달러였죠. 그러나 조기 퇴출되며 그걸 다 받아가진 못할거 같습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모터의 연봉 20만 달러는 지난달 부터 11월 달까지 매월 분할 입금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옵션 15만 달러는 경기 출전수가 적어 못받는다고 합니다.

오지환
LG 오지환.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묻지 마세요” 감독도 흥미롭게 바라보는 오지환 타격

LG 류중일 감독이 주전 유격수 오지환 타격에 대한 질문을 원천차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지환은 몸쪽공 공략시 한손을 놓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인코스 공략에 애를 먹은 만큼 꾸준히 한 손 타격을 시도했는데 좀처럼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타격 메카닉 변화에 대한 질문에 “묻지 마세요”라고 껄껄 웃었습니다. 오지환의 과정과 고민을 알고 있는 만큼 차분히 바라볼 것을 강조한 류 감독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환이가 수비는 최고다. 타격도 마음을 내려놓으면 맞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의 변화가 결과로 이어지기를 내심 기대했습니다.

[포토] 두산 류지혁, 사력을 다해~!
두산 베어스 류지혁.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안녕 류지혁, 스윕승 하고도 웃지 못한 두산

두산과 KIA가 긴급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7일 잠실 구장에서 두산과 KIA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 두산 내야수 류지혁과 KIA 투수 홍건희의 트레이드가 발표됐는데요. 당사자들도, 선수단도 경기가 끝난 후에야 이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올시즌 처음으로 4연승+스윕승을 한 두산 선수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죠. 기뻐할 틈도 없이 이별 통보를 받아야 했답니다. 특히, 류지혁과 오랜시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땀 흘렸던 또래 선수들이 가장 아쉬워했어요. 라커룸에서 소식을 들은 동료 선수들은 눈물까지 보였다고 해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니까요, 새로운 팀에서 날개를 펼칠 류지혁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ssbb@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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