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원석
LG 류원석.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연습경기. 2020. 4. 22.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전날 1군에 돌아온 류원석(31)의 도약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2군 코칭스태프에서 류원석에 대해 ‘타자가 칠 수 없는 공을 던진다’고 보고가 올라온다. 2군 타자들은 류원석 공을 손도 못댄다고 하더라. 실제로 공이 정말 좋다”며 “그런데 1군에 올라오면 긴장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1군은 전쟁터다. 더 열심히 던지다보니 궤적에서 벗어난다. 결국 선수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1군에 올라온 류원석은 0.2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1군 기록은 2경기 1.2이닝 1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다.

갑자기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류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류원석을 주시했다. 그만큼 구위가 뛰어나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무브먼트가 동반된 140㎞ 중반대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분당회전수(RPM)는 3000이 넘는다. 류 감독은 “몸의 탄력부터 남다르다. 처음 원석이를 봤던 3년 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공이 엄청나게 움직이는데 제구만 조금 신경쓰면 중간에서 아주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올해 더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류원석을 KT 이강철 감독의 현역시절과 비교했다. 그는 “예전에 이강철 감독도 공이 엄청나게 움직였다. 정말 까다로웠다”며 “이렇게 좋은 구위를 지닌 투수는 계속 기회를 살려야 한다. 지고 있을 때 올라가는 투수가 아닌 이기고 있을 때 올라가서 홀드도 올리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나이도 많다. 이대로 사라지는 투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류원석이 도약하는 모습을 바랐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대해 “(채)은성이가 무릎에 조금 통증이 있다. 은성이를 대신해 (홍)창기가 들어간다. 3번에 김민성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김민성(3루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정근우(2루수)~홍창기(우익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상했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지 한 달이 지난 이형종과 관련해 “이천에서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서서히 움직이면서 기술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교류전에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당한 이형종은 당시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