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누구의 도움없이, ‘배우 송중기’로 홀로서기가 가능할까.

송중기는 데뷔 초 당시 톱스타의 기준이었던 배우 조인성과 같은 큰 키는 아니었지만, 깨끗한 피부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목할 만한 샛별’로 단숨에 떠올랐다.

이후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인기가 상승했고, 군입대 전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배우 송중기의 입지는 넓어졌다. 이후 한류스타 송혜교를 만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인기가 높아졌다.

물론, 송중기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앞서 아시아권내 탄탄한 입지가 있는 송혜교가 없었더라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했다. 이후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만남 덕에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송중기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배우 송중기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걸까. 송중기는 이후의 작품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전에 보였던 모습들과는 큰 차이점이 없었다. 오히려 후퇴한 모습이었다. 그런 까닭에 차기작 역시 신중해진 것 같다.

송중기는 올해 1월 부터 영화 ‘보고타’ 촬영을 한 뒤 여름 ‘승리호’ 개봉을 할 예정이었다. 이후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을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물론 이 모든것이 송중기 개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 일이 쉽게 풀리지 않고있 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중기는 “영화 ‘너와 나의 계절’ 측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보고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가 심각해지며 내년으로 촬영을 미룬 까닭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야심차게 새롭게 시작하려던 일들이 점점 틀어진 까닭에 송중기 역시 마음 고생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송중기에 대해 “예정된 것들이 다 잘 진행됐으면 좋겠지만, 불가피한 상황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그간 ‘배우 송중기’의 경우 배우로서의 본질 보다는 외적인 요건들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 군 제대 후 복귀작이 너무 잘 되면서 이후의 작품 선택에 대해 누구보다 신경을 썼지만, 지금 현상황에 가장 속상한 것은 송중기일 것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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