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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유도선수단이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혈액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헌혈행사 동참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코로나19에 맞서는 한국마사회의 키워드는 ‘영역별 맞춤 지원’이다. 한국마사회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실현과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 손길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먼저 마사회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국민드림마차’ 차량지원 사업공모를 시행했다. 이 사업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 복지시설 등에 차량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시행했다.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복지시설들의 시름이 깊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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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 돕기에도 앞장섰다.  제공 | 한국마사회

화훼 농가 역시 코로나19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서울, 부산경남, 제주 등 사업장에 대형 화훼 장식을 설치하고 사무실 별 꽃바구니 비치, ‘1인 1화분 캠페인’ 등 환경개선을 통한 화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추가로 사업장 별 야외 조경 개선 및 비용 조기집행을 통해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화훼 농가를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전달, 성금모금도 빼놓지 않고 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3000가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구호물품과 직원들이 직접 ‘긴급구호 생필품 키트’를 제작·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특히 피해가 극심했던 대구 및 부산경남지역과 분당, 부산, 장수 목장, 천안 등 각 지사에서 지역사회에 구호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마사회 임직원과 유관단체 관계자들도 수혈용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진행한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업체, 유관단체 관계자들도 적극 참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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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마관계자들을 위해 상생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협약식을 맺은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말산업 종사자들과의 동행을 위해

경마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매출과 수입이 급감한 관련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외면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중단 기간 동안 상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이 발생한 조교사, 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동시에 각 경마공원과 지사에 입점함 매점, 고객식당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경마 휴장기간 임대료 전액을 감면했다. 경마가 시행하지 않은 기간만큼 계약기간도 연장하고 경마 재개 후 편의시설 매출증진을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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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생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경매도 실시했다. 아래쪽은 예전의 오프라인 경매현장.  제공 | 한국마사회

장기 휴장은 말 생산농가도 위기로 내몰았다. 3월 제주 경주마 경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며 생산농가의 판로가 막히자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의 회의를 통해 최초로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경매를 제안해 연기 없이 4월 경매를 시행했다.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경매 추진을 위해 장수군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온라인 경매에 필요한 통신망을 비롯해 방역활동, 사전 리허설까지 지원했다. 그 결과 낙찰 총액 규모가 지난해 2억8000만 원에서 올해 7억 6000만 원으로 약 2.7배 늘어나 경마산업의 비대면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재개 시 경주마 생산농가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국산마 경주수를 확대해 국산마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그간 취소된 경주를 최대한 보전 시행함으로써 경주마 관계자의 소득 보전과 말산업 생태계 복원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협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풍토를 정착시키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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