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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출신 외국인 공격수 데얀, 아드리아노, 타가트, 펠리페(왼쪽부터) 김도훈 박진업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득점왕 출신들이 4명이나 뛰고 있지만 조용하다.

이번 시즌 K리그1(1부)에는 데얀(대구·2013), 아드리아노(서울·2014), 타가트(수원 삼성), 펠리페(광주·이상 2019) 등 4명의 득점왕 출신 외국인 공격수들이 뛰고 있다. 아드리아노와 펠리페는 K리그2(2부)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이지만 득점력만큼 인정받은 스트라이커들이다. 쟁쟁한 공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2부의 안병준(수원FC)과 안드레 루이스(대전). 두 공격수는 매 라운드 득점포를 가동하며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왕년의 스타, 능력을 인정받은 1부의 공격수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타가트와 시즌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치다 아쉽게 놓친 주니오가 1부에서 4경기 5골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 외 한 번씩 왕관을 쓴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은 아직 마수걸이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타가트는 매 경기 출전하고 있지만 정신적인 영향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해외 클럽으로 이적을 예상했던 타가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적 제의가 끊기면서 정신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다.

또 다른 득점왕 출신이자 K리그 역대 외국인 중 최다 득점자인 데얀도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대구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으나 올 시즌 3경기 교체 투입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강점인 골 결정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를 평정하고 광주의 승격을 이끈 펠리페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펠리페는 팀의 부진과 함께 침묵하고 있다. 매 경기 나서고 있지만 최전방에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광주가 지난달 30일 울산전에서 엄원상의 마수걸이포로 1득점하긴 했지만 펠리페의 골 감각이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아드리아노는 더 심각하다. 2014년 대전에서 2부를 평정한 뒤 이듬해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날아오른 아드리아노는 1부에서 15골(득점 2위)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무대를 다녀온 뒤 그는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전북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서울로 복귀해 재기를 노리는 아드리아노는 2경기에만 출전했을 뿐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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