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최원준
KIA 최원준. 사진 | 스포츠서울 DB

[광주=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KIA의 외야가 재편된다.

김호령(28·KIA)이 돌아왔다. 지난 3년의 공백을 깨고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 1번타자 및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예상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올라왔다.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1군에 합류했으니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경기 전 김호령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호령의 마지막 1군 기록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경기다. 이후 경찰청 복무를 하고 2019년 9월 제대했으나 골반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비시즌 새 사령탑을 필두로 10개 구단 최대 규모의 스프링캠프를 꾸렸지만, 명단에 김호령은 빠져 있었다. 손가락 회복에 매진하다가 3월 국내 일정부터 뒤늦게 합류했다. 잠깐의 시간으로도 윌리엄스 감독에게 확신을 주기엔 충분했으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다. 허리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5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뛰며 감각은 끌어올린 상태다. 그러나 각종 부위를 돌아가면서 다쳤던 상황에서, 무리하다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전적을 반복하진 않으려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분간 몸 상태에 대한 모든 것을 점검할 것이다. 아직은 세심하게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준(23)은 내야 훈련을 소화했다. 원래 지난해까지만 해도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내야수였지만, 윌리엄스 감독 체제 아래 올해는 모든 경기를 중견수로 뛰었다. 김호령의 합류와 맞물려 내야 복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전 3루수 나주환이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말소되면서 생긴 옵션이다. 그는 “최원준 내야 투입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카드다. 지난해 뛰었던 만큼 새로운 포지션은 아니지만, 최근 외야 위주로 나섰기에 익숙해지라는 차원에서 훈련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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