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차게 공 뿌리는 LG 이민호
LG 이민호가 6일 잠실구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민호의 KBO리그 데뷔 등판. 2020. 5. 6.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특급 신인투수 이민호(19)가 삼성 신예 원태인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LG는 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이민호를 예고했다. 이로써 이민호는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전에 이후 11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일찌감치 결정된 일이다. LG는 현재 5선발 한 자리를 이민호와 정찬헌이 번갈아 등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입단 후 첫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정찬헌이 선발 등판했다. 이렇게 둘이 엔트리 등록과 말소를 반복하며 LG는 엔트리 한 자리를 더 활용한다.

이제 이민호의 과제는 지난 21일과 같은 호투를 이어가는 일이다. 당시 그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140㎞ 후반대 패스트볼과 140㎞ 초반대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5.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자신있게 힘을 앞세우는 타격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LG 류중일 감독 또한 이민호의 투구를 바라보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다를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성 타자들은 이민호와 상대한 기억을 뚜렷히 머릿속에 넣어뒀다.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고 이민호의 공의 궤적을 파악하는데 이전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당시와 다르게 삼성 타선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며 1위 NC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계륵으로 보였던 타일러 살라디노가 지난주 4할대 맹타를 휘둘렀고 박계범과 박찬도도 굵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에게는 지난 대구 경기보다 힘든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태인
삼성 원태인. 2019년 9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과 NC의 경기.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편 삼성 선발 원태인 또한 이민호와 다시 선발 대결을 벌인다. 2년차 원태인은 올해 5경기에서 2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구 LG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다음 경기인 롯데전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괴력투를 펼쳐보였다. 지난해보다 패스트볼 구속과 제구력이 동반 상승한 원태인이 LG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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