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허경민, 7회 한발 더 달아나는 솔로포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허경민이 7회말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박건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 5. 2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허경민(30·두산)이 선취점과 쐐기점을 책임졌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SK전에서는 3안타에 그친 타선이 패인이었지만, 이날은 5안타 만으로 팀의 연패를 막고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표 13승8패로 리그 3위를 지켰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9안타 3볼넷 4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매 이닝 위기를 맞으며 흔들렸다.이런 알칸타라를 붙든 거 타선이었다. 일단 기회를 잡으면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뒤이어 9번타자 박건우가 좌전 2루타로 바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상위타선으로 이어진 기회는 2번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뽑아냈다. 4회는 상대 선발 노경은의 위기를 잘 이용했다. 하위 타선이 1사 1루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이번에도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로 최소한의 몫을 했다.

7회 롯데의 1점 차 추격전을 종료한 건 허경민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을 골라내며 방망이를 예열한 후 결국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가 터졌다. 7회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다소 높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뽑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현택이 형의 슬라이더가 좋아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임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운이 좋은 날인 것 같다”며 “그동안 타격감이 안좋아 마음 고생을 했다. 극복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전력분석 직원형들과 배팅볼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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