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잠실의 무관중 야간 연습경기, 개막을 기다리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2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조명탑이 불을 밝히고있다. 2020.04.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입장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부터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을 강조해온 KBO는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됨에 따라 무관중 경기 기간 또한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O 관계자는 28일 “이날 8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절대 관중을 받을 수 없다”며 “KBO는 개막 이전 팀 청백전과 교류전, 그리고 개막전까지 늘 정부 방침에 맞춰 움직였다. 야구장을 팬분들께 오픈하는 시기 또한 정부 방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40명을 기록한 것에 이어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월 5일 81명을 기록한 이후 5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70명을 넘었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하면 목표로 세운 일일 확진자수 ‘50명 미만’도 깨지고 말았다.

KBO 또한 이에 맞춰 관중 입장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다른 KBO 관계자는 “각 구단 마케팅팀에서 29일부터 관중을 받는 것도 준비는 했었다. 현재 구단들은 최소한의 시간만 주어지면 야구장을 다시 오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야구장을 열 수 없다. 관중을 받는 것부터 KBO가 독단적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현재 KBO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와 소통하고 이를 KBO에 고스란히 전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 야구장을 오픈하는 시기 또한 빨라야 내달 14일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과 관계자 내에서 ‘확진자 제로’를 유지하는 것이다. 선수단 감염자가 발생하면 시즌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KBO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통해 꾸준히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있다. 선수단에도 가이드라인 준수를 꾸준히 전달한다”며 ‘감염자 제로’를 유지하는 게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한편 KBO와 각 구단은 유관중 시행시 관중 입장 규모를 약 25%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KBO는 처음 관중을 받을시 입장규모와 관련해 “구장마다 관중석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다. 일단 처음 관중을 받을 때는 전체 관중석에 25% 정도부터 채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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