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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안병준.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3경기 4골. 수원FC 공격수 안병준이 탈 K리그2(2부)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되는 안드레 루이스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다.

북한 대표 출신이기도 한 재일교포 안병준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한을 2020시즌 초반부터 풀어내고 있다. 2019시즌 수원에서 국내 무대에 데뷔한 그는 17경기 8골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오른 무릎 부상으로 잔여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눈부신 활약이다. 부상으로 휘청이기 전까지 그는 16경기 8골로 경기당 0.5골을 기록했다. 안병준은 “2018년 12월 일본에서 무릎 수술 뒤 수원에 입단했다. 재활하느라 개막 후 3경기를 뛰지 못했다. 급하게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부상 부위에 피로도가 쌓여 문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31일 대전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안병준은 데뷔골을 바로 터뜨린 뒤 부상 여파가 있기 전까지 활약했다.

부상 탓에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안병준은 올시즌 개막전 대전을 상대로 프리킥 골을 터뜨린 뒤부터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근력이 살짝 부족하다 느껴서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현재 몸 상태, 골 감각 모두 좋다. 훈련에서 슛 연습하고 있기에 감각이 좋다. 특히 지난주 감각이 좋았다”라며 연속골 비결을 설명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움직임을 강조한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안병준은 “문전 움직임은 자율에 맡기시지만 항상 문전에서 공격진과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어떤 움직임을 원하는지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평소에도 공격 상황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경기력과 결과물을 모두 보여줘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고민은 있다. 안병준은 “90분 내내 경기력이 좋아도 골이 안 들어갈 때도 있지만 경기력과 상관없이 골이 들어갈 때도 있다”며 “공격수는 좋은 플레이와 골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4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안병준의 발끝은 27일 경남전을 바라보고 있다. 상대는 1승2무의 성적으로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경남이다. 이에 따라 안병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과 창의 대결인 만큼 그의 날 선 발끝 감각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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