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양인영 \'가볍게 점프해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생명 양인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기대와 달리 조용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발빠르게 움직여 삼성생명에서 뛰던 184㎝ 포워드 양인영(25)을 품었다. 골밑에서 버텨줄 장신 포워드 기근으로 고전했던 하나은행이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FA시장에 나가 양인영과 4년, 연봉 1억 21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보상선수로 김단비가 삼성생명으로 옮겼지만 원했던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2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5분 33초를 뛰며 4.92점, 2.2리바운드에 그친 양인영이지만, 삼성생명과 달리 하나은행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다. 하나은행에 180㎝ 넘는 포워드가 드물기 때문이다. 강이슬이 180㎝이지만 슈터다. 182㎝의 장신 이하은의 성장세가 더뎌 골밑을 김단비(175㎝)와 백지은(177㎝) 위주로 버텨야 했다.

양인영은 삼성생명에서도 배혜윤, 김한별의 결장 때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에선 양인영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하은이 급성장하지 않는 한 양인영은 삼성생명에서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힘으로 높이의 열세를 커버하는 백지은도 이제 30대 중반이고, 이정현도 부상 전력이 있다. 양인영은 큰 키에 장신이면서도 슛거리도 길다는 게 장점이다. 주전 포워드로 골밑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면 하나은행의 경기력도 향상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가드 신지현과 강계리, 김지은, 슈터 강이슬,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고아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4번(파워포워드) 약점이 뚜렷하다. 트레이드도 시도해봤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FA시장에서 양인영을 잡으며 원하던 자원을 확보했다.

이제 양인영의 성장여부, 활용법 등이 다음 시즌 하나은행의 큰 화두가 됐다. 외국인 선수 제도도 잠정 폐지되는 만큼 국내 장신 선수들의 존재감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양인영이 다음 시즌 하나은행 반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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