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키움 모터.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퓨처스(2군)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모터는 23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연속 홈런 기록을 4경기까지 늘렸다. 이날 3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부터 장타를 신고했다. 1회말 2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유영찬의 초구를 공략한 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 말소 때까지 모터의 성적표는 8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3타점이었다. 수비형 외인이라고는 하지만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팀 내 주전 타자들에 비해도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인 사실혼 관계의 아내를 신경쓰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키움 손혁 감독은 심리적인 여유를 주는 차원에서 “쫓기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모터를 2군에 보냈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반전을 쓰고 있다. 말소 후 첫 실전이었던 20일 두산전에서 결승 스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4경기 내리 홈런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홈런 1위가 됐다. 이 기세를 이을 경우 빠르면 오는 26일 NC와의 창원 3연전에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모터는 “2군에서 히팅포인트와 타격밸런스를 찾기 위해 연습했다. 또 자신 있는 스윙을 통해 정타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홈런을 포함해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며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오라는 손혁 감독님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2군 퓨처스팀 설종진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격려와 배려를 해주신다. 1군에 복귀하게 된다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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