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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단이 지난 2월25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27라운드 경기에서 승리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출처 | 리버풀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톰 베르너 리버풀 회장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성공하면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열 의지를 밝혔다고 23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르너 회장은 “리버풀은 훌륭한 축구를 해오고 있다. (사상 첫 EPL 우승) 트로피를 얻기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았다”며 “모두 즐기는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기대하고 있으며 팬도 (이런 세리머니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퍼레이드보다 규모를 축소한 형태로 열 것을 약속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3일 이후 EPL이 중단된 가운데 리버풀은 27승1무1패로 승점 82를 마크하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에 무려 25점 차로 앞서 있다. 잔여 9경기 중 2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이자 30년 만에 1부 우승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서 퍼레이드 등 지역민과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베르너 회장은 역사적인 기록을 고려해 소규모 형태로 치르겠다는 의지다.

EPL은 6월 중순 이후 무관중 형태로 리그 재개를 목표로 두고 있다. 리버풀을 비롯해 타 구단은 최근 소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에 돌입했다. 베르너 회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백신 등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경기장에서 다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먼 일이지만 (하루빨리) 가까이서 스포츠 이벤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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