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결 (12)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고보결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2011년 영화 ‘거북이들’을 데뷔한 그는 ‘프로듀사’ ‘디어 마이 프렌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도깨비’ ‘도깨비’ ‘고백부부’ ‘사의 찬미’ ‘아스달연대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고 ‘하이바이,마마’에서는 주연배우로서 제 몫을 다해냈다.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며 운을 뗀 고보결은 “방영 후에는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남고 저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 있었다. 이규형 선배님께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아쉬운 점은 보완하고 채워가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선배님들 경력이 많고 내공이 많은 분들이라 누가 되지 않으려 열심히 임했다. 배려로 감싸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잘 마칠 수 있었다. 조금 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호불호가 갈린 결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내 생각에는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결과보다는 16부에 어떤 이야기와 메시지가 담겼는지 귀 기울여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고보결 (7)

‘하이바이,마마’에는 방송전부터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고보결이라는 배우 역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눈도장 찍었다.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한 그는 서우의 새엄마 오민정으로서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과 울림 그리고 반전 웃음까지도 선사했다.

“엄마 역할은 처음이고 실제로 해본 적도 없어 부담스러웠다. 제작진이 민정이도 아이를 낳아본 적은 없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툴지만 노력하는 인물이고 너의 모습도 민정이와도 비슷할 것 같다고 해주셔서 힘을 얻고 도전하게 됐다. 엄마의 마음과 깊이를 이해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여쭤봤다. 대본을 다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간파한듯한 감정선을 다 말해주셨다. 말씀을 하시면서도 촉촉해지는 눈빛에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우진군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끼돌이라 더 도움을 받았다. 감정이 쌓아가면서 마음도 깊어졌다.”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도 처음이라 재미있었다”던 그는 “오민정의 매력은 주사 인 것 같다. 대학교때 배운 낙법을 썼는데 상대 호흡을 맞춰주신 선배님들이 박수도 쳐주시고 ‘진기명기’를 봤다고 신나해주셔서 나도 덕분에 즐겁게 연기를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보결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로, 한 걸음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한 말일 수 있는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야 하고 배우를 믿어주셔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진심을 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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