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가수 강원래. 출처|강원래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강원래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운영 중인 라운지펍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태원이 안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인증샷이 오히려 이태원에 대한 오해를 키운데 따른 것이다.

강원래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부분이 기사화 되면서 몇 가지 오해가 있어서 글을 올린다. ‘이태원을 살리자’라는 뜻은 코로나로 어수선한 현 상황에 ‘문나이트’ 문을 다시 열고 영업을 시작한다는 뜻이 아니다. 몇명 안되는 우리 직원들부터라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거리두길 지키며 이태원이 안전해 가길 바라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태원에는 클럽 뿐 아니라 식당, 옷가게 등 수많은 업장이 있다.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이태원 전체를 죽음의 도시로 오해 하는것 같아서 우리 가게와 관련 된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은 것이다”라면서 “문나이트는 4층이고 테라스가 있는 곳이라 완전 밀폐된 장소가 아니고 또 라운지 펍이지 클럽이 아니다. 오해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앞서 지난 13일 자발적으로 전직원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이태원에 라운지펍 문나이트를 운영 중인 강원래는 최근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강원래는 ‘문나이트 운영중단 내용’이라는 글을 통해 “이미 지난 3월6일부터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 권고에 따라 약 두달여간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요건을 지키며 영업을 재개했지만, 실제로는 손님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월3일에 다시 문을 닫았고, 7일 이태원클럽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업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는 “문나이트는 영업 당시 입구에서 체온체크, 입장자 명단 작성, 하루 두번 시설 소독, 각 위치에 소독제 비치, 근무자 마스크 항시 착용, 오픈시부터 환기 시키며 영업하였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제 잇속만 차린다는 오해의 시선까지 받는 자영업자들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이번 사태 이후 일각에서는 “왜 진작 정부에서 나서서 유흥업소의 영업을 막지 않았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사상 초유의 천주교 불교 개신교의 종교행사 금지, 개학연기 조치 등이 이뤄졌지만 정작 다중밀집시설인 유흥업소는 버젓이 운영되어 왔다는데 대한 분노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업장은 정부의 권고에 맞춰 영업중단에 동참하고 오픈 뒤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왔다. 오픈을 한다해도 손님들이 많지 않아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영업을 중단한 곳도 상당수였다. 살얼음판 같은 코로나19 방역망이 깨지는 순간, 영업중단 기간이 더 길어진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현재 홍대, 논현동, 낙원동 등 서울의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국가의 행정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앓는 현재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모두가 전파자이자 감염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