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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FA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영국 정부는 재개를 허가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영국 BBC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무관중 조건으로 프로 스포츠 경기 진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철저한 방역과 감염 예방 매뉴얼을 설정하는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재개 움직임에 들어갈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당초 6월 초 재개를 목표로 제반 사항을 논의해왔다.

문제는 내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온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연히 접촉했던 선수, 혹은 관계자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다음달 1일 재개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선수 간의 감염을 걱정하며 재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FC본머스와 리버풀, 토트넘, 그리고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17경기에 출전했던 제이미 레드냅은 이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불안감을 느낀다. 선수들은 훈련장으로 돌아와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게 중요하다.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라면서 재개에 회의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세계적인 팬데믹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한편으로 축구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을 때 축구를 들어올려야 한다. 이 팬데믹을 끝낸 후에 해야 한다. 다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라며 아직 질병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영국은 확진자가 22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만2000여명에 달하고, 10일 일일 확진자도 3923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레드냅의 발언은 새겨들을 만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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