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롯데 전준우, 승기 잡는 2점 홈런
롯데 전준우(왼쪽)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롯데의 개막전 8회초 무사 1루 KT 이상화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 5. 5.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BO리그 개막전이 역대급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야구장 출입도 금지된 가운데 시청자수는 정점을 찍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한 포털 사이트에서 생중계된 지난 5일 개막전 5경기 시청자수를 집계했다. 집계 결과 개막전 5경기 모두 누적 시청자수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는 누적 시청자수 208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개막전 5경기 평균 시청자수는 약 149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개막전 대비 4.35배 상승한 수치다.

팬들의 야구 갈증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그리고 야구 시청 기준이 TV에서 스마트폰과 PC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개막전의 경우 누적 시청자수 최고 기록은 두산과 한화의 50만9856명이었다. 올해 롯데와 KT 개막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느 때보다 KBO리그에 시선이 집중됐는데 특히 뉴미디어 시청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올해 KBO리그는 가장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네이버 외에 다음카카오, 아프리카TV, 트위치에서 생중계된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도 KBO리그를 시청할 수 있다. 즉 전체 뉴미디어 시청자 숫자는 포털 사이트 집계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개막전 누적시청자수
KBO 제공

TV 시청자도 소폭 증가했다. KBS2에서 중계된 SK와 한화의 문학 개막전은 시청률 1.87%를 기록했다. SBS에서 중계한 LG와 두산의 잠실 개막전은 시청율 1.70%, MBC에서 중계한 KIA와 키움의 광주 개막전은 시청률 1.68%을 찍었다. 스포츠 케이블 채널에서 생중계된 KT와 롯데의 수원경기, 삼성과 NC의 대구경기는 각각 종합 시청률 1.12%, 0.97%로 집계됐다. 개막전 5경기 평균 시청률은 1.47%이다. 지난해 개막전 5경기 평균 시청률은 1.39%였다.

일찌감치 예고된 일인지도 모른다. KBO리그는 지난달 21일 교류전 첫 날부터 지난해 정규시즌보다 약 2.7배에 달하는 뉴미디어 누적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됐고 야구장 문도 굳게 닫혀있지만 야구팬들은 스마트폰이나 PC, TV 등을 통해 어느 때보다 야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미국과 일본도 한국야구를 생중계하면서 KBO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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