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유도 왕기춘.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씨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왕씨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대구경찰청에서 수사를 해왔다. 구속영장은 전날 발부됐다. 경찰은 추가적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왕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맘마들리에게 패해 은메달을 땄다. 그는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턴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꾼 상황이다. 아직 왕기춘 유도관 명칭을 사용 중인 복수의 유도관 측은 왕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왕기춘 간지 유도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더 어려워졌다. 간판도 바꿔야 한다. 왕기춘씨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왕기춘 유도관 관계자들은 모두 “왕씨와 연락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중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그 여성의 친구가 만류하자 시비가 붙어 욕설을 주고받았가 만류한 여성에게 한 차례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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