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추신수 \'비장한 각오로 훈련장 입장\'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1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으로 나오고 있다. 2020. 2. 22.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마이너리그 구단 단장도 추신수(38ㆍ텍사스)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미국 ‘노스 스테이트 저널’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싱글A 팀인 다운 이스트 우드 덕스의 웨이드 하웰 단장을 인터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구단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추신수의 이름도 등장했다. 하웰 단장은 “추신수가 엄청난 일을 했다”며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야구를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겹게 지내고 있다. 그들이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멈춘 상태다. 미국 내 확산세가 급격히 심해지면서 미국 프로야구도 기약없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정규시즌이 시작해야만 월급을 받을 수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수입이 아예 끊긴 상태다. 이에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각 1000달러(약 123만원)을 쾌척하며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 총액이 무려 우리 돈으로 2억 3500만 원에 달하는 큰 지출이다.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돌려줄 때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내슈빌 사운즈의 투수 웨스 벤자민(27)도 지난 10일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라면 그런 선행을 펼칠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엄치를 추켜세웠다. 그는 “트리플A에서 뛰던 동료들이 빅리그로 콜업되는 것을 봤다. 다음 차례가 되고 싶다. 그러면 텍사스의 새로운 구장에서 추신수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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