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 16;47;57
엘렌 드제너러스. 출처|CNN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미국 국민MC 엘렌 드제너러스가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격리를 “교도소에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CNN은 8일 ‘엘렌 쇼’ 호스트 엘렌 드제너러스가 코로나 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자가격리를 “감옥에 있는 것”이라고 표현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1500만 달러(약 182억원)에 달하는 대저택에 거주하는 드제너러스가 실제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고 물과 화장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도소 수감자들과 비교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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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엘렌의 저택.출처|MSN

그는 지난 6일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가상 쇼를 진행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내가 자가격리를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지금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라며 “10일 동안 매일 같은 옷을 입었고 여기 있는 모두가 게이다”라고 말했다. ‘게이’ 발언은 미국에서 비난할 때 ‘게이 같다’는 표현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제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사용할 수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유튜브 댓글에 자신들이 본 에피소드에 대해 응답하고 있었다. 한 네티즌은 “1500만 달러 저택에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것 같다는 불평 잘 들었다”면서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들도 SNS를 통해 “진짜 감옥에 있는 사람은 물이나 화장지가 충분하지 않으며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빨라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엘렌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hello_adxxx)면서 그의 경솔한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미국 전역의 교도소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교도소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요 확산 경로가 될 수도 있어 미국 방역 당국이 경계하고 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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