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운찬 총재, 개막 일정을 신중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정운찬 총재 등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긴급 이사회를 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1군 엔트리 말소 후 열흘 뒤에 재등록할 수 있다. 트레이드·외국이선수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31일이다.’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KBO리그 규정으로 보이지만 일본프로야구 규약이다. 일본야구기구(NP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이른바 ‘코로나19 특별규정’ 제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공개한 일부 규정은 KBO리그 규정과 놀랍도록 닮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정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색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KBO리그 산업화를 표방하는 시점이라면 야구 규약과 규정을 한국화 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리그 규정과 KBO 규약 등은 난해한 용어들이 많다. 메이저리그 규정을 번역해 일본어로 표기한 NPB 규약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탓이다. 문맥도 맞지 않고, 일본 특유의 책임회피성 단어를 그대로 쓰다보니 한글을 읽는데도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KBO가 알기 쉬운 문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애초 오역한 문장을 그대로 배낀 부분도 없지 않아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KBO리그만의 색깔을 대변할 수 있는 규정도 필요하고, 한국 특성에 맞는 독창성도 갖춰야 한다. 산업화에 필요한 규약, 규정 추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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