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잠실야구장에 나타난 해무리
지난 3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 원형 무지개인 ‘해무리’가 나타났다. 해무리는 공기 중 수분이 많은 날 햇빛이 대기 중 수증기에 산란하면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무지개다. 이날 발견된 해무리에 대해 기상청은 “높은 고도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빛을 굴절시키는 수증기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극적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이상 144경기 정상 진행은 불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또한 144경기 유지보다는 ‘선수단 확진자 제로’를 목표로 정부 방침에 따르며 안전하게 정규시즌 문을 여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달 17일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가운데 안전 개막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KBO다.

그런데 코로나19 TF 가이드라인만 보면 오는 20일 이후로 예정된 교류전 개최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TF에서 선수단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LG 정택기 운영팀장은 “TF에서 정리한 교류전 가능 시점은 일일 확진자수 30명대가 일주일 정도 유지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있어 정부지침이 우선순위다. 확진자수 30명대가 이어지는 것과 학교 정상 개학,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가 두루 이뤄져야 교류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BO는 당초 오는 7일로 잡아둔 교류전 시작일도 학교 개학 연기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에 따라 20일 이후로 변경했다. 지난달 24일 이사회(10구단 대표이사 회의)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크게 줄었고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4월초 교류전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8일 중 일일 확진자수 80명 이상을 기록한 게 6일이나 된다. 5일 확진자수 47명으로 46일 만에 50명 이하를 기록했으나 KBO가 교류전 가능 숫자로 잡은 30명대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이후 교류전이 열리기 위해선 다음주부터는 일주일 동안 확진자수 30명대가 유지되고 학교 정상 개학일과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도 결정돼야 한다.

교류전은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는 선수단을 포함한 KBO리그 전체에 의미있는 시도다. 정 팀장은 “교류전이 열리면 청백전보다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커진다. 두 팀이 맞붙는 것은 물론 TV 중계 스태프 등 취재진도 부쩍 늘어난다”며 “선수단은 시즌에 대비해 실전감각을 올리고 KBO 또한 부쩍 늘어난 선수단과 취재진 출입시 발열체크를 실행한다. 약 2주의 교류전을 통해 정규시즌이 가능할지 진단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교류전이 정규시즌 실행 여부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

즉 교류전 없이는 정규시즌도 열릴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극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교류전과 더불어 정규시즌도 고스란히 연기된다. KBO는 5월초 개막까지는 144경기 정규시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교류전이 일주일만 연기되도 개막 시점은 5월 중순이 된다. 144경기 정규시즌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이에따른 정부 방침에 올시즌 개막 시점과 진행 여부가 달려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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