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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권오철 기자 konplash@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2019년 15조23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1조6410억원)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한 액수다. 우리금융지주의 설립,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수익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2019년 당기순이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당기순이익과 관련해 은행은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2조6153억원이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이 증가했다. 보험은 신한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4923억원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2019년 말 기준 243개사이며 점포 수는 8622개, 임직원 수는 15만4127명이다. 소속회사 수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설 영향으로 27개사, 신한의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편입으로 4개사, 한투의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편입으로 3개사가 추가되는 등 전년 말 대비 34개사가 늘어났다. 점포 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에 의한 경영효율화 경향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신설 등으로 1418개가 증가했다. 이에 임직원 수도 3만2002명이 추가됐다.

금융지주의 2019년 말 연결총자산은 560조6000억원 늘어난 26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신전문금융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13.54%), 기본자본비율(12.10%), 보통주자본비율(11.10%)은 전년 대비 각각 0.84%p, 0.90%p, 1.19%p 낮아졌다. 자산건전성과 관련해 고정이하여신비율(0.58%)은 0.16%p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123.29%)은 6.5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18%p 낮아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하고 금융지주 그룹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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