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 외야는 김헌곤-박해민-구자욱으로 꾸릴 전망이다. 다만 구자욱이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한 것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다.

구자욱의 2020시즌 연봉 협상이 늦춰지면서 전력 구상에 차질이 생길 뻔 했지만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하며 올해 삼성 외야진도 변동없이 가동된다. 수비에 강점을 지닌 김헌곤, 박해민과 펀치력을 지닌 구자욱의 외야 조합은 부진 속 삼성의 희망이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좌익수로 변신한 구자욱이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올해도 삼성 외야진은 든든할 것이다. 여기에 수비력 보강을 위해 좌투 수비를 선언한 김동엽의 가세도 기대 요소다.

주전 외야진이 든든하지만 체력 관리는 필수다. 김헌곤과 구자욱이 부상으로 고전한 것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언제든 주전의 자리를 대체할 확실한 백업 멤버가 준비돼 있어야 하는 이유다. 백업 전력이 약하면 주전이 빠졌을 때 삼성 외야진의 무게감은 급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얇은 외야 백업층은 걱정거리다. 주전 외야수 3명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빈 자리를 메우는데 애를 먹었다. 대체할 외야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엔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었던 삼성은 기존 선수들로 외야진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외야수 송준석, 이현동 등은 1군에서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반드시 주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백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송준석은 2018시즌 1군에 데뷔해 4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엔 26경기를 뛰면서 출전 빈도를 늘렸다. 좋은 컨디션일 때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퓨처스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뽐낸 이현동도 1군에서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박찬도와 이성곤의 분발도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게 될 최영진의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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