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강백호, 오늘은 1루수!
kt 위즈 강백호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4회 1루수로 위치를 변경해 수비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시즌 KT의 외야 3자리는 김민혁-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가 지켰다. 장단점은 뚜렷했다. 김민혁이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공격에서 약점이 드러났던 반면, 로하스와 강백호는 공격에선 제 몫을 했지만 수비 약점이 두드러졌다.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 올해 5강 진입을 천명한만큼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청백전에서 강백호는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이 감독은 “대비 차원”이라고 밝혔다. 만약 강백호가 1루를 맡는다면 KT 외야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 감독은 외야진의 수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심했다.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김민혁의 포지션을 고정할 계획이다. 김민혁은 상무시절 우익수를 봤다. 또 어깨가 강하지만 수비 범위가 줄어든 로하스를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배치할 수 있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부각시키는 자리 배치다. 만약 강백호가 1루를 맡는다면 남은 자리엔 최근 공격력이 좋아진 배정대 등 다른 외야수가 들어가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렇게 된다면 새롭게 재편된 KT 외야진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 하다.

강백호가 우익수를 그대로 본다면 수비 걱정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데뷔 시즌보다 수비력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는 평가다. 이 감독이 청백전에서 강백호를 1루수로 내보내는 것도 외야에서 나타나는 수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비책일지도 모른다.

[포토]만루 홈런 넘기는 KT 배정대
KT 배정대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배제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평가받는 김민혁과 배정대 등 외야진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배정대는 KT 외야진의 히든 카드다. 이 감독은 “배정대의 타격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기회를 많이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정대가 기회를 잡으면 외야진 가용 범위가 넓어진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올해 KT 외야는 상대 타자들의 집중 공략 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야수는 실책을 저지르면 뒤에 외야수가 버티고 있지만 최후의 보루인 외야수는 공을 빠뜨리면 상대 타자에게 최소 한 베이스를 더 내주게 된다. 고질적인 외야진의 수비 불안을 떨쳐내는 게 올해 KT 외야진의 필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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