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논란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현재 입원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김재중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안돼 김재중은 해당 글을 수정하며 ‘만우절 거짓말’이라 밝혀 공분을 샀다.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재중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에 김재중은 “제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2차 사과를 전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김재중에게 차갑다. K팝 스타인 만큼 외신에서도 김재중의 경솔했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200만 팔로우의 영향력 있는 K팝 스타가 만우절 거짓말로 코로나19를 선택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NHK, 영국 BBC 등도 김재중의 코로나19 만우절 거짓말을 보도했다.

현재 김재중의 거짓말 관련 처벌 청원은 2일 오전 기준 1만 명을 넘었다. 사과는 계속됐지만, 큰 영향력을 가진 스타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 받는 가운데 그저 ‘만우절 거짓말’과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글을 게재한 것이 경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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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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